배우 박주미가 20년째 시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의 남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주미는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MC 신동엽, 서장훈, '미우새' 어머니들과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박주미는 "20년째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며 "모시고 사는 건 아니고,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주미는 "친정 같은 경우도 아빠가 장남이라 친할머니와 함께 살았다"며 "시골에서 서울로 오는 사촌들이 있으면 저희 집에서 자고 가는 등 어릴 때부터 집안이 북적북적해서 그런 분위기가 무섭지 않았다. 그래서 시집올 때도 시어머니, 시누이가 계셔도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들이 결혼한 후에도 같이 살고 싶다"는 바람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주미는 "집을 두 채를 나눠서 한 집에는 아이가 살고 한 집은 우리가 살고 이러는 게 어떠냐고 지인들한테 말하기도 했다"며 "그러자 지인들이 '언니, 애들 장가 안 보낼 거야?'라며 '소문나면 장가 못 간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박주미는 1992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항공사 모델로 발탁되면서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배우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시키는 단아하고 청초한 미모로 인기를 모았던 박주미는 2001년 중견 기업 2세로 알려진 광성하이텍 이종택 회장의 아들 이장원 씨와 결혼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2TV '연중라이브'에서는 박주미의 남편에 대해 "피혁 가공업체 대표로 재직 중이고, 이 업체 연 매출은 약 1300억 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박주미는 결혼 후 시부모에게 140억 원대의 저택을 증여받은 것으로도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결혼 후에도 박주미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에서 사피영 역을 맡아 남편의 외도를 알고 괴로워 하는 아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찬사받았다.
'미우새'에서 박주미는 "실제 드라마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냐"는 질문에 "극 중 남편이 딱 한 번 바람을 피웠고 무릎 꿇고 빌기도 했는데 이혼했다. 현실의 박주미라면, 두세 번은 용서 못 해도 한 번은 용서해 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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