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기업용 영업관리(CRM, 고객관계관리) 플랫폼 업체 미국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대항마'로 꼽히는 프레시웍스(freshworks)가 90억달러 기업가치 인정을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IPO)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프레시웍스는 지난달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SEC에 제출한 IPO 관련 서류를 보면 세일즈포스는 기업 가치 90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인정 받는 게 목표다. IPO를 통해 2850만주를 28~32달러 범위의 공모가에 매각할 계획이다. 공모가가 상단인 32달러로 정해지면 프레시웍스는 IPO로 9억1200만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프레시웍스는 CRM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다. CRM은 영업, 고객 등과 관련한 내·외부 데이터를 통해 영업·마케팅 활동 등과 관련한 전략을 계획하고 평가하는 활동이다. CRM 소프트웨어업체의 경쟁력은 고객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툴을 얼마나 잘 만드는 지 여부다.
업계 1위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컴퓨팅' 기반으로 CRM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며 터줏대감 '오라클'을 제치는 성과를 냈다. 프레시웍스는 전화, 이메일, SNS 등 다양한 고객 관리 채널을 한 곳으로 통합, 관리한다. 고객 요구사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판매 전략을 개선시킬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사는 5만개 이상이다. 지난 2분기 매출은 1억689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3% 증가했다. 순손실은 98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5710만달러) 대비 82.8% 줄었다.
현재 프레시웍스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에 있다. 2010년 인도 첸나이에서 기리시 마트르부탐과 샨 크리슈나사미가 함께 설립했다. 2011년 첫 외부 투자를 받았다. 스타트업 투자 큰 손 타이거글로벌, 세콰이어캐피탈 인도 법인 등이 프레시웍스 투자에 참여했다. 2019년 마지막 자금 조달 땐 기업 가치를 약 35억달러로 평가 받았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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