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아직 불필요"…모더나 주가 6% 넘게 떨어졌다

입력 2021-09-14 04:37   수정 2021-09-14 06:46

‘코로나 스타’로 떠올랐던 미국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이 현 시점에선 적절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과학자 18명은 13일(현지시간) 발행된 의학전문지 랜싯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게재했다.

과학자들은 “추가 접종이 일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유용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모두 필요한 건 아니다”며 “1차 접종도 마치지 못한 수십억 명에게 우선 접종하는 것보다 부스터샷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임상 시험 결과 백신을 접종한 지 수개월지 지났다고 해서 효능이 크게 떨어졌다고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부스터샷을 너무 빨리 맞으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성만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논문 작성에 참여한 필 크라우저, 매리언 그루버 박사 등은 바이든 행정부가 부스터샷을 너무 성급하게 추진한다며 지난달 FDA를 떠나겠다고 밝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와 바이오엔텍 주가는 장중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화이자 주가도 2~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모더나와 바이오엔텍 주가는 올 들어 네 배가량 급등한 상태다. 화이자 주가는 20%가량 뛰었다. 그동안 훨씬 많이 오른 모더나와 바이오엔텍 주가가 더 많이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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