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라오스와 캄보디아 수주 등 해외건설 사업 확대

입력 2021-09-14 09:58   수정 2021-09-14 09:59



40여 년간 멈춰있던 동부건설의 해외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라오스, 캄보디아 등 연이어 해외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10일 라오스 비엔티안공공사업교통국에서 발주한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공사는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있는 메콩강변에 약 8㎞ 길이의 제방을 축조해 호안을 정비하고 강변 공원과 도로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사비는 약 518억원이다.

이 사업은 홍수 피해 및 제방 침식 위험을 방지하고 비엔티안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수행되는 공사이다. 동부건설이 주관사가 돼 금호건설과 함께 진행한다. 착공 후 4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 6월 동부건설은 금호건설과 함께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가 발주한 홍수 피해 저감 사업도 수주했다. 해당 공사는 캄보디아 서북부 반테민체이주 인근 관개 개발 및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추진된다. 공사비는 약 590억원 규모다. 다목적 저류지 3개소 건설과 관개수로 3개소 개보수 및 신설(총연장 87.6㎞), 교량 및 수문, 배수 구조물 등을 건설한다. 공사 기간은 총 36개월로 2024년 완공된다.

이밖에도 동부건설은 2019년 11월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일성건설과 함께 수주한 바 있다. 라오스 농림부가 발주한 이 사업은 사반나켓주 지역에 정수장과 관개수로 개·보수, 경지 정리, 미곡종합처리장, 마을도로 개·보수를 하는 공사다.

동부건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40여 년 만에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전신인 미륭건설 시절 국내 건설사 중 일찍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주로 중동지역에서 활동했는데, 사우디 주베일 육상 해군기지로 시작해 사우디 타이프(TAIF)시 타라바댐, 사우디 국방항공성 본청 등 화려한 공사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성 공사는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성공적으로 완공해 유럽건축가협회로부터 최우수 건축물상도 받은 바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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