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0만 청년가구 주거 걱정 없앤다

입력 2021-09-14 13:48   수정 2021-09-14 13:52



<i>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청년주거안정패키지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i>

대구시는 지역거주 및 신규진입 청년들의 주거부담을 완화하기위해 내년부터 ‘청년주거안정 패키지’를 도입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청년들의 전·월세 대출부담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청년주거안정 패키지’는 사회진입 및 신규유입 청년의 초기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유입 청년의 지속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지된다.

먼저 저소득 청년의 원활한 사회진입과 주거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1인 가구 청년(가구소득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 및 월세 60만원 이하)에 대해 내년부터 연간 2500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최대 월 15만 원을 2025년까지 지원한다.

다음은 사회진입 청년들이 지역 내에 지속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세금 융자이자 및 전세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2025년까지 해당 대상가구 전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임차보증금 2억원 이하 무주택 청년가구에 대해 융자한도 5000만원까지 시중금리보다 2% 이상 저렴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한국주택금융공사 및 금융기관과 함께 마련한다.

임차보증금을 떼이지 않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보증하는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전세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청년에 대해서는 보증료 전액을 지원한다.

또한,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현재 시행 중인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해 내년부터 2자녀 이상 세대에는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한다. 혼인 신고일 기준 7년차 이내 신혼부부(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주택도시보증기금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대출자에게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자녀수에 따라 차등 지원해 준다.

대구로 귀환하는 무주택 청년을 위한 청년 귀환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마련해 무주택으로 부부합산 년 소득 1억원 이하, 대구 평균 전세금 이하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가구를 대상으로 연 300명씩 4년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장기 정착지원을 위해 행복주택, 전세임대주택 등 청년층 공공임대주택을 현재 9200호에서 2025년까지 2만4000호 이상 공급해 수요 대비 100% 이상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추가 공급하는 행복주택 6000호 중 4000호는 ‘대구형 청년희망주택’으로 공급한다. ‘대구형 청년희망주택’은 교통·교육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에 입주자 임대료 및 보증금 지원, 계층별·세대별 전용공간 설계, 입주자 맞춤형 커뮤니티 지원 등 특화된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각종 정보안내 및 상담을 위해 ‘원스톱 청년 주거상담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청년주거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4년간 총 8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도 88억원의 예산 투입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예산을 추가 확보해 사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청년주거안정 패키지 도입으로 사회진입 청년들이 대구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외지로 나갔던 청년들이 주거걱정 없이 대구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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