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 규모의 증가에 따라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보다 소폭 높은 1.01을 나타내면서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수치가 점차 올라가는 상태"라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박 반장은 "비수도권의 경우, 8월 2주차에 703명에서 매주 조금씩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도권은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동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의 모임과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량 외에 고속도로 통행량, 신용카드 매출액 등과 같은 이동량 보조지표도 모두 증가 추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와 피로 누적, 추석 연휴 준비 등으로 인해 이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일상 회복' 방안 적용 시점과 관련해 "추석이 지나도 전국적인 유행이 추가로 확산하지 않고, 백신 예방접종의 (코로나19) 전파 차단 및 중증화 감소 효과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오는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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