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는 0.67% 오른 3148.8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40억원, 76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643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들이 함께 이틀 연속 유가증권시장 순매수를 기록한 건 지난달 4일 이후 40여 일 만이다. 두 주체의 순매수액 합계가 1조원을 넘은 것도 지난달 4일 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0.39%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54억원, 36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중 7만7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들이 이날 장중 559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적극 나서자 오후 들어선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간 삼성전자를 1조5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거래일을 제외한 9거래일간 순매수했다.
경기민감주 대부분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0.94%), 현대차(1.95%), 현대모비스(1.51%), SK이노베이션(2.61%) 등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KRX 기계장비(2.94%), KRX 은행(2.40%), KRX 운송(2.31%), KRX 300 산업재(2.06%), KRX 반도체(1.22%) 등 경기민감 업종이 줄줄이 상승했다. 특히 경제활동 재개 기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여행·항공·레저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랑풍선(19.03%), 하나투어(9.16%), 진에어(6.99%), 티웨이항공(5.53%), 대한항공(4.01%), 파라다이스(2.66%) 등이다.
국내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게 경기민감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대외적으로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좋아졌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통제권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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