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지금은 욕 안해" vs 최재형 캠프 "저급한 비호"

입력 2021-09-14 17:14   수정 2021-09-14 17:15


국민의힘 대권 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욕을 들어보지 않았다"고 말했음을 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최재형 캠프의 백지원 청년대변인은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의 수행 실장 김남국 의원이 이 후보의 '욕설 논란'을 비호했다"라며 "김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이 후보가 욕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지금은 욕을 하나도 안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고 적었다.

백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형수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패륜적 욕설과 폭언을 쏟아낸 바 있다"며 "김 의원은 욕설 파일은 듣지도 않았다며 국민은 '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경제 회복 공약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꼬리를 돌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이없는 궤변이자 교묘한 논점 바꾸기에 불과하다. 자신이 안 들었다고 패륜적 욕설이 사라지나. 경제와 국민적 삶을 언급하면 인격이 고상해지나"라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 있고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의 고문 변호사로 조국 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인물"이라며 "말은 인격의 거울이며 말장난으로 인격을 포장하는 건 국민 기만이다.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서 "(이 지사가 욕설 논란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여러 차례 사과했고, 실제로는 욕 하나도 안 하신다"면서 "저도 (이 지사의) 욕설 파일을 아예 들어보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에 20회 이상 출연하며 각종 성적 은어와 비하 발언을 내뱉는 진행자 사이에서 동조하며 웃고 즐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김 의원은 "문제 되는 발언을 직접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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