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안가도 전세대출 받는다…국민은행 '100% 비대면' 도입

입력 2021-09-14 17:22   수정 2021-09-15 02:05

국민은행이 창구에서 취급하던 전월세자금대출 상품 전부를 스마트폰 앱에서 신청하고 받을 수 있도록 상품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신용대출도 기존의 6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해 대부분의 영업점 상품을 비대면으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뱅킹앱인 KB스타뱅킹에서 취급하는 비대면 대출상품군을 대폭 늘리고 대출실행 과정을 간소화하는 내용의 ‘올인원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전월세자금대출을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 상품 1종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보험 상품 등 총 9종의 대출을 추가하는 게 주요 골자다. 현재 국민은행의 전월세대출 잔액 가운데 SGI서울보증과 HUG 보증상품 잔액은 40%에 달한다.

최근 100%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출시하며 대형 시중은행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아직 주금공 상품만 제공하고 있다.

전세대출상품 추천 기능도 추가됐다. 여러 전세자금대출 상품 가운데 고객의 임대차 계약정보와 개인정보를 토대로 앱이 최적의 상품을 찾아준다. 대출 자격요건 등을 일일이 따져볼 필요가 없게 되는 셈이다. 영업점과 모바일뱅킹도 연동되면서 지점에서 상담한 대출을 비대면으로 약정할 수 있게 됐다. 전세자금대출의 기한 연장도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주택담보대출은 신청자의 물건정보·자금용도·공동명의 여부를 Q&A 방식으로 파악하고 대출상품 추천과 심사에 자동 반영한다. 기존에는 비대면 대출 신청이 불가능했던 공동명의계약이나 권리침해물건 등 조건부대출의 경우에도 대출이 가능해졌다. 앞서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신청 시 법무대리인에게 근저당권 설정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뱅킹 이용자가 주택담보대출 신청 후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되도록 100%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용대출도 KB스타뱅킹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6종에서 20종(오프라인 30종)으로 대폭 늘렸다. 신용대출 한도가 부족한 신청자에게는 새희망홀씨 및 사잇돌중금리대출 등 서민금융대출을 연계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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