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9월 18~22일)를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명절 전용’ 이색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이용해 부족한 일손을 동네에서 찾으려는 시도다.
14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전체 일자리 공고 게시글의 11.6%가 추석 연휴용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글이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하는 벌초 외에도 추석 연휴와 관련된 다양한 일손을 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집 정리, 반려동물 돌봐주기, 반찬가게에서 전 부치기, 한과 포장과 떡·과일 장사 등이다. 한 글쓴이는 추석 연휴 동안 “키우는 요크셔테리어들을 챙겨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연휴 동안 글쓴이가 고향에 내려가면 빈집에 남는 강아지에게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고, 바깥 산책을 시켜주며 놀아달라는 내용이다. “정리와 청소를 잘 못한다”며 “명절을 앞두고 집 정리정돈을 함께할 ‘정리의 고수’를 찾는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반찬 가게와 음식점들은 추석에 몰리는 일감을 나누거나, 휴가를 가는 직원을 대신할 사람을 구했다. 한 반찬 가게 운영자는 “연휴 동안 전을 부칠 알바생을 구한다”며 “시급 1만2000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당근마켓은 이런 단기 알바 열풍에 ‘추석 알바’ 채널을 따로 열고 연휴 다음 주말인 2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품앗이’ 성격의 공고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지원 마감도 일반 아르바이트 공고 글에 비해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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