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동남아 13개국 채널 서비스 진출

입력 2021-09-14 18:10   수정 2021-09-14 18:11


SPOTV(스포티비)를 포함한 7개의 TV 채널과 국내 유일 스포츠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인 SPOTV NOW(스포티비 나우)를 운영하는 에이클라 미디어 그룹이 동남아시아 13개국에 진출한다.

에이클라는 다음달 1일부터 폭스 스포츠 아시아가 서비스되던 태국,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3개 국가에서 SPOTV와 SPOTV2 채널로 브랜딩된 새로운 채널을 론칭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두 채널은 기존 국내 채널과는 별개로 동남아시아 인기 스포츠 및 폭스 스포츠 아시아의 주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 역시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론칭될 예정이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는 2019년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후 디즈니 계열로 흡수됐고, 디즈니 플러스의 동아시아 론칭에 따라 오는 30일로 송출 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에이클라는 2017년부터 국내 최초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MLB, UFC, NBA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콘텐츠를 중계해왔다. 일본에선 자체 브랜드인 SPOZONE을 통해 MLB와 기타 일본 자국 내 스포츠들을 서비스하며 스포츠 미디어 시장을 확장해왔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이번 동남아 진출은 개별 콘텐츠가 아닌 스포츠 장르 미디어 플랫폼의 직접적인 진출로 국내 최초 사례"라며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 국가에서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레이싱 스포츠인 MotoGP(이하 모토지피)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모터사이클 계의 F1(포뮬러원)'으로 불리는 모토지피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도 경기가 개최되는 동남아 최고 인기 스포츠 중의 하나다. 이외에 골프, 테니스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내 인기 있는 스포츠 콘텐츠들도 SPOTV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원의 에이클라 대표는 "이번 SPOTV의 동남아 진출은 아시아인이 만든 최초의 아시아 스포츠 채널을 6억5000만 명이 넘는 동남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기존 한국, 일본 사업을 뛰어넘어 동남아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 방송 브랜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동남아시아까지 아우르는 스포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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