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에 이틀 동안 총 4만3431명의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분양가 9억원 이하 물량까지 중도금 대출이 막혔지만, 당첨되면 최소 4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전문가는 전용 84㎡ 기준 최소 당첨 가점은 69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 점수는 4인 가족이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모두 채워야 나오는 점수다.
기타경기(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의 경쟁률이 높았다. 이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20%로 해당지역(30%)과 기타지역(50%)보다 적어서다. 전용 60㎡B 기타경기는 839.0대 1, 전용 60㎡A 기타경기는 800.3대 1로 모두 800대 1 이상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84㎡와 전용 69㎡ 기타경기 역시 각각 748.8대 1, 711.0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국민 평형로 불리는 전용 84㎡에 가장 많은 사람이 도전했다. 전용 84㎡는 모두 104가구를 뽑는데 2만3497명이 몰려 2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416명이 몰린 전용 69㎡는 200.7대 1(22가구) △3859명이 도전한 전용 60㎡A는 275.6대 1(14가구) △2765명이 통장을 던진 전용 60㎡B은 251.3대 1(11가구)의 경쟁률이 나왔다.
앞서 지난 13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50가구 모집에 8894명(기관추천분 제외)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148대 1을 기록했다. 전용 69㎡ 생애 최초는 8가구 모집에 3575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44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 특공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이 집계됐다. 전용 84㎡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특공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은 시세차익이 예상돼서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 당 평균 분양가는 2653만원이다. 전용 84㎡ 기준 9억8540만원(최고가)이다. 단지 맞은편에 있는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15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광교 센트럴타운60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13억9000만원을 찍었다. 적게는 4억원에서 많게는 7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당첨 최저 가점 기준도 높을 전망이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분양 단지 가운데 9억원이 넘는 면적대에서 높은 점수가 나와서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 전용 99㎡ 기타지역 최저 가점은 70.2점을 기록했다. 이 면적대 분양가는 최고 9억4250만원으로 대출이 불가한 단지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전용 84㎡ 기준 최저 가점은 69점, 경기지역에서는 72점은 돼야 가능성이 있다"며 "전용 60㎡의 경우 66~67점이면 당첨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가점 69점은 4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최대로 충족해야 한다.
이 단지는 투기과열지구,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전매가 8년간 제한된다. 거주의무기간은 3년 적용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9일이다. 정당 계약은 내달 12~16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분양조건은 계약금 20%, 중도금 60%(자납), 잔금 20%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8월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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