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한국 시간 기준 15일 오전2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미니(5.4인치),‘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 맥스(6.7인치) 등 4가지 모델과 함께 애플워치7,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 이름은 '아이폰13'으로 정해졌다. 당초 13이 서구권과 중국 등에서 불길한 숫자로 여겨지는 탓에 '아이폰12S'로 명명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아이폰13으로 이름 붙였다.
아이폰13 시리즈에는 A15 바이오닉 칩이 사용됐다. A15는 15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5나노미터 급 칩으로 애플은 경쟁 제품대비 처리 속도가 50%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노치는 전작인 아이폰12 대비 20% 작아졌다. 노치는 아이폰 화면 상단 검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움푹 파인 부분을 말한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텐)부터 노치 디자인을 채택해했다.
카메라 기능도 일부 향상됐다. 특히 인물사진 모드의 동영상 버전인 '시네마틱 모드'가 강화됐다. 시네마틱 모드는 동영상을 촬영할 때 자유자재로 인물을 포커싱 할 수 있으며, 주변 배경은 흐려지고 인물이 두드러지도록 하는 기능이다. 아이폰13 프로 시리즈에는 전문가용 동영상 편집 기능인 '프로레스(ProRes)' 기능도 추가됐다.
배터리 성능은 전작 아이폰12보다 늘어났다. 아이폰13은 전작 아이폰12보다 2시간 30분 더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13 미니는 전작 아이폰12 미니보다 1시간 30분 더 사용 가능하다.
용량도 전작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13에서는 64GB 모델이 빠졌다. 아이폰미니와 아이폰13의 저장 용량은 △128GB △256GB △512GB다. 아이폰13 프로와 프로 맥스는 △128GB △256GB △512GB △1TB로 구성된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출고가는 아이폰13 799달러, 아이폰13 미니 699달러 부터 시작된다. 아이폰13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는 각각 999달러, 1099달러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아이폰13은 오는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24일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애플워치7도 공개했다. 애플워치7은 전작보다 베젤을 줄여 전작보다 화면의 크기를 20% 늘렸다. 최대 18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며 가격은 399달러부터 시작된다. 애플워치7에 대한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올해 늦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차세대 무선이어폰 에어팟3는 이날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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