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민용 연구원은 바이오니아의 3분기 매출을 650억원으로 추정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분자진단 매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분자진단 매출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줄겠지만, 다이어트 유산균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해 280억원을 낼 것으로 봤다. 회사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90억원으로 추산했다.
분자진단 부문에서의 매출과 생산능력(CAPA)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바이오니아는 내달 대전 글로벌센터 공장 증설을 완료한다. 이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엄 연구원은 “공장 증설 후 핵산추출 분자진단(PCR) 장비 및 진단시약 공급량은 최대 8배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글로벌 대규모 수주 또한 가능해져 연간 100% 공장 가동 시 생산능력(CAPA)은 최대 936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산균 관련 매출은 올해 88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바이오니아의 3분기 누적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은 660억원 수준으로, 이미 작년 매출 494억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엄 연구원은 “다이어트 유산균 ‘BNR17’은 국내 최대 창고형 매장 및 헬스&뷰티(H&B)스토어 등으로 유통 경로를 확대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미국과 브라질에서 판매되면서 글로벌 매출의 유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siRNA 제품 출시도 기대했다. 세계 최초의 siRNA 탈모 기능성 화장품 ‘SAMiRNA-AR’이 유럽과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독일 더마테스트와 6개월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화장품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을 마쳤다. SAMiRNA-AR은 탈모 인자인 안드로젠수용체(AR)를 표적하는 siRNA 탈모 기능성 일반의약품(OTC)이다.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해 의약품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글로벌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맺은 ‘SAMiRNA-AREG’는 4분기 중 효력시험 결과를 도출한 후, 기술이전 및 자체 국내 임상 1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엄 연구원은 “경구 흡입(네뷸라이저) 코로나19 치료제 ‘SAMiRNA-SCV2’는 10종의 siRNA 칵테일 형태로 구성되며, 표적 RNA 10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이후 독성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오니아의 연간 매출을 작년보다 13% 늘어난 234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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