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제14호 태풍 '찬투'가 1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15일 오전 전해철 행안부 장관 겸 중대본 2차장 주재로 긴급상황점검 영상 회의를 열고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대해 각별한 대응을 주문했다.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추석 맞이 준비와 귀성객 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전통시장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전해철 2차장은 "관계기관은 아무쪼록 국민께서 큰 피해 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전 대비와 대응을 빈틈없이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태풍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이동할 때는 일기예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60㎞ 해상에서 시속 8㎞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찬투는 16일까지 시속 1∼9㎞로 매우 느리게 서귀포 남서쪽 해상으로 북상하다 17일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서 제주 남부지역 인근 해상으로 바짝 다가올 전망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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