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인센티브 도입 검토"…니프티50지수 사상 최고치

입력 2021-09-15 15:26   수정 2021-09-15 15:35


인도 니프티50지수가 에너지와 자동차, 통신 부문 주가 상승에 힘입어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가 해당 부문에 대한 인센티브와 재정적 구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지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니프티50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17,465.05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0.49% 오른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30개 우량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인도 대표지수 S&P BSE 센섹스(SENSEX)는 0.52% 급등한 58,552.18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너지주가 전날 대비 1% 이상 오르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인도석유천연가스공사(ONGC)의 경우 전날 대비 5.5% 주가가 올랐다. 니프티50에서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것도 에너지주였다.

인도 정부가 자동차 생산과 연계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자동차주는 0.7% 상승했다. 다만 싯다르트 푸로히 SMC 글로벌 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과 수요 부진으로 위험에 빠져 있다"며 "인센티브는 일시적인 효과를 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통신회사에 대한 재정적 구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부채가 많기로 유명한 통신회사 보다폰 아이디어 주가는 약 3% 상승했고, 바르티 에어텔은 1.8% 올랐다. 푸로히 애널리스트는 "통신회사들은 장기적으로 이런 구제 조치에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관세 인상과 부채 감소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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