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서울 중구 옛 본관(현 화폐박물관) 머릿돌(정초석) 앞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이 머릿돌은 일제 침탈의 흔적이지만, 남겨 둠으로써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본지 2021년 5월27일자 A13면 참고
앞서 일제 시대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의 친필이 새겨진 한은 머릿돌 처리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졌다. 문화재청은 머릿돌을 그대로 둔 채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그대로 둬야 한다는 국민·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안내판의 문안, 크기, 설치 위치 등 세부 사항을 한은에 전달했다. 그 후속조치로 이번에 안내판이 설치된 것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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