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효율 높인다"…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

입력 2021-09-16 14:00   수정 2021-09-16 14:02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365일 24시간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A공장은 생산 라인에서 대형 컴프레셔(공기압축기)를 가동한다. 만약 컴프레셔가 고장나거나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반에 이상이 생긴다면 생산 중단과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 이에 A공장은 U+스마트팩토리의 ‘모터진단’과 ‘배전반진단’ 솔루션을 도입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 LTE를 이용해 안전한 작업환경과 높은 생산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이 사업을 5년 내 7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6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대한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빅데이터 기반 모터진단·배전반진단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 △유해물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대기환경진단솔루션 등이다.

모터진단은 공장 내 주요 설비인 모터의 전압·전류를 1300만개 빅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진단하고 고장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기능. 모터와 분전반 사이에 디바이스(기기)를 연결해 전기 데이터를 측정한다. 기계적 이상 외에 전기적 이상을 잡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배전반진단은 공장·건물의 전기실 내 특고압(7000V 초과)·저압(직류 750V·교류 600V 이하) 배전반에 각종 센서가 보내온 데이터를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점검하는 기능이다. 공장의 전기 담당자가 전기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배전반 상태를 원격으로 파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솔루션으로 수백개 배전반들과 운영센터 사이를 간단하게 무선망으로 연결해 유선망 구축보다 5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능형영상보안은 공장 내 영상과 음원을 실시간 분석해 안전 환경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넓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안전관리자가 순찰을 돌지 않아도 즉각 인지해 신속 대응을 돕는다. △불꽃·연기·스팀 감지 △안전모 미착용 감지 △ 위험구역 접근 감지 △설비 이상온도 감지 △얼굴인식(마스크+체온) △이동형 CC(폐쇄회로)TV 등으로 구성된다. 안전관리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 이상 상황에 대한 알람을 받고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다.

대기환경진단솔루션은 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측정할 뿐 아니라 사업장 주변 기상과 지리 정보를 조합해 오염물질 이동 경로와 확산 범위를 분석 예측한다. 사업장의 환경 정보를 측정하고 관리함으로써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U+스마트팩토리, LG전자 등에 도입..."5년내 매출 7배 성장"
기존 대다수 공장 자동화 솔루션은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이동 중에는 연결이 불완전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자사의 5G·LTE 통신망으로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의 차별점으로 실증이나 검증 수준에서 머무른 것이 아닌, 실제 사업장에 도입한 경험을 꼽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LG전자, LG화학 등 100개 이상의 고객과 150개 이상 사업장에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해왔다.

서재용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는 "LG그룹이 생산시설을 많이 보유한 것을 활용해 레퍼런스를 확보, 그룹 외 70개 고객과 100개 이상 사업장에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더욱 확산해 매출을 5년 안에 7배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는 "통신사가 주축이 돼 이끌 수 있는 스마트공장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LG유플러스는 여기에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온다...안전 솔루션도 구상
특히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적용되면서 LG유플러스는 관련 건설현장안전 강화 등에 관한 솔루션도 구상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란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처벌을 내리도록 한 법안이다. 오는 2022년 1월27일부터 본격 적용된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024년부터 시행된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담당은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며 "현재 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고리 착용 사례가 많아 관련 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재용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는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시 안전 분야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스마트조끼로 근로자 위치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 등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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