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따르면 전국 간선도로 체계는 남북 7개 축, 동서 9개 축 격자망에서 남북·동서 각 10개 축 격자망으로 확대된다. 남북 1개 축이 신설되고, 남북 2개, 동서 1개 지선(보조 노선)이 간선으로 조정된다.
신설되는 ‘남북 6축’은 경기 연천~서울(강일나들목)~충북 진천~충북 영동~경남 합천을 잇는다. 이 중 연천~진천 구간은 기존 도로(중부선 포함)를 활용하고, 진천~영동~합천 구간엔 도로가 새로 깔릴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약 73㎞에 달하는 중부선(경기 하남분기점~충북 청주 남이분기점)과 중부내륙선(경기 양평나들목~경북 상주 내서분기점) 간 이격거리를 줄이고 남북 간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지선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간선도로 기능을 하고 있는 구리~세종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각각 ‘남북 4축’ ‘동서 8축’으로 바뀐다. 공사가 진행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경기 평택~충남 부여~전북 익산)도 ‘남북 2축’에 편입된다.
대전·충청권에는 보령·부여축과 보은축, 태안축 등 3개가 확충된다. 광주·호남권엔 화순축이, 대구·경북권엔 성주축이 구축될 예정이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지방 대도시권에도 수도권과 비슷한 수준의 광역 도로망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토부는 △경제 재도약 △포용 △안전 △혁신 성장 등 네 가지 목표를 토대로 이번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간선도로체계 개편에 따라 향후 전국 주요 거점을 잇는 도로를 속도감 있게 건설하고, 대도시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 △대중교통 환승 체계 확충 △교통 약자 이동성 향상 △민자고속도로 관리 강화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간선도로 공공성 증대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모든 국민이 30분 안에 간선도로에 접근해 정체 구간 없이 편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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