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디지털산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디지털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인력양성과 창업지원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제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산업 활성화에 6700억원 투입
부산시는 16일 부산시청에서 ‘디지털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디지털 경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공사협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부산테크노파크, 학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부산시는 디지털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669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디지털산업 인프라 확충 △신 소프트웨어(SW)산업 선정 및 육성 △지역 디지털 전문기업 육성 및 비즈니스 지원 △디지털 융합 창의인재 양성 등 4대 분야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우선 디지털산업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지역 디지털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기관을 설립 및 유치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동남권 분원 및 동남권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부산 유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등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부산의 디지털산업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블록체인, 5세대(G) 특화망 5개 분야의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AI 분야에서는 AI 융합 시범사업, 산업 융합형 프로젝트, AI 지역거점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송정 메타버스 서핑빌리지 조성과 시민참여형 메타버스 ‘메타-부산’을 구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시민 체감형 시범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특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5G 특화망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동남권 5G 특화망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전문기업 육성 지원
지역 디지털 전문기업 육성 및 창업 촉진을 위한 ‘부산 정보통신기술(ICT) 청년창업허브’ ‘부산형 디지털 혁신파크’ 조성 방안도 내놨다. 기업 자금 문제 해소를 위한 디지털기업 자금지원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업의 성장 및 비즈니스 확대를 지원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과 대기업 협력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융합 핵심 창의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 운영, 기업 맞춤형 신기술 현장훈련, 전문교육기관 유치 및 전문강사 양성, 석·박사급 고급인력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취업 연계를 목표로 5년간 5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디지털 전환은 세계적인 대세로, 이런 변화의 파도를 먼저 빨리 타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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