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16일 8월 미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7% 늘었다고 밝혔다. 미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은 경제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8% 감소였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소매 판매가 증가한 것은 가을 학기 재개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BC방송은 “올해는 1년간의 재택 학습 후 학교가 재개하면서 매출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시장 예상치(+0.1%)보다 높다.
온라인 부문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주효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돌아서면서 이 부문 판매가 전월 대비 5.3% 증가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만 건 늘어난 3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보다 2만 건 늘면서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8만7000건 줄어든 267만 건으로 나타났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다시 늘어난 요인은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분석된다. 아이다가 강타한 루이지애나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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