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82포인트(0.68%) 상승한 34814.39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5포인트(0.85%) 오른 4480.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77포인트(0.82%) 오른 15161.53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간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개선됐다는 소식과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지면서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6일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지수(18.3)과 얼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달 전문가 예상치(18.6)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돈 결과다. 세부 항목으로는 신규 수주가 기존 14.8에서 33.7로, 출하지수가 4.4에서 26.9로 오르는 등 대부분 항목이 지난달 수치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악재성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8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증가에 그치며 지난달 발표치와 이달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허리케인 아이다 와 관련한 월말 사업장 폐쇄가 산업생산 증가폭을 0.3%포인트가량 낮춘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수가 보합권에서 상승폭을 확대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6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영향이 크다. 이 영향으로 자사주 매입 기대감이 높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장중 매수세가 유입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3.2%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산업생산 둔화 등으로 보합권 출발했다"며 "하지만 MS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장 후반 자사주 매입 기대가 높은 대형 기술주가 장 후반 상승 전환에 성공하거나 상승폭을 확대했고 나스닥의 상승폭도 키웠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MS는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68% 올랐다. 애플(0.61%)은 장중 한때 1% 넘게 하락했지만 자사주 매입 기대로 상승 전환했다. 페이스북(-0.69%)도 플랫폼 부작용 관련 내부 문건 보도로 한때 2% 넘는 하락폭을 보였지만 대형기술주 강세로 낙폭을 줄였다. 아마존도 이 영향으로 0.75%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3% 넘게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들도 부각됐다. 엑손모빌(3.37%), EOG리소스(8.3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의 카지노 규제로 인해 관련 업종은 하락을 지속했다. 라스베가스샌즈(-1.71%), MGM(-2.49%), 윈 리조트(-6.30%) 등이 전일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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