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IPO 풍년'…상장 첫날 온홀딩 46%, 더치브로스 59% 급등

입력 2021-09-16 13:35   수정 2021-09-30 00:01


올가을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혔던 스위스 운동화 제조업체 온홀딩과 미국 커피 프랜차이즈 더치브로스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온홀딩의 주가는 이날 47% 급등했다. 온홀딩은 공모가 24달러에 3110만 주를 팔아 7억4640만달러를 조달했다. 기존 공모가 예측치(1주당 18~20달러)를 웃돌았다.

온홀딩의 주가는 장중 38달러까지 치솟았으며 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업가치는 약 113억5000만달러로 평가됐다.

2010년에 설립된 온홀딩은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더러는 지난 2019년 온홀딩에 투자했다. 미국증권거래소(SEC)의 자료에 따르면 페더러의 지분은 3% 내외로 추정된다.

온홀딩의 올 상반기 매출은 3억45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증가했다. 오는 가을부터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신발 구독 시스템'을 선보인다. 100%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자체 브랜드 사이클론(Cyclon)을 월 29.99달러(약 3만5000원)의 구독료를 내면 구독자는 언제든지 중고 신발을 회사로 보내고 새 신발을 받을 수 있다.

온홀딩은 현재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50개 이상 국가에서 약 81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49%가 북미에서 나온다. 스위스 신발 시장의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이날 NYSE에 온홀딩과 같이 데뷔한 더치브로스도 주가가 59% 상승했다. 공모가는 23달러로 책정돼 더치브로스는 이번 상장으로 8400만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더치브로스의 주가는 장중 40.10달러까지 치솟았고 3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가치는 약 38억달러로 올랐다.

더치브로스는 드라이브스루 전문 커피 프랜차이즈다. 대부분의 매장이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없고 오직 포장 주문만 가능하도록 차별화했다.

1992년에 설립된 이후 11개 주에 걸쳐 47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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