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11번가와 손잡고 선보인 ‘11번가 신한카드’의 발급량이 출시된지 2년이 지난 현재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지난달 11번가에 입점한데 힘입어 ‘인기 역주행’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2019년 7월 출시된 11번가 신한카드는 지난 8월까지 26개월간 약 34만장이 발급됐다. 월평균 1만3000장 꼴이다. 하지만 이 카드의 최근 2주 동안의 신규 발급량은 약 1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평소보다 50% 많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아마존 효과’ 덕분이라는 평가다. 11번가는 지난달 3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스토어를 통해 가전·디지털, 컴퓨터, 주방용품, 패션·잡화 등 아마존 상품 수천만개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구매하기 위해 11번가를 찾는 이용자들이 늘었다. 11번가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연 직후 일주일간 해외 직구 규모는 전월 동기 대비 3.5배 증가했다.
11번가 신한카드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페이 관련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0.5%를 SK페이 포인트로 기본 적립해 준다. 11번가에서 SK페이로 결제한 금액의 1%를 SK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주기도 한다. SK페이 포인트는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11번가 신한카드로 ‘우주패스’ 멤버십 이용료를 결제할 경우 3000 SK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고 있다. 우주패스는 SK텔레콤의 유료멤버십 서비스로 무료배송 및 할인쿠폰 등 아마존 관련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11번가 신한카드를 신규로 발급받고 우주패스 이용료까지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0~5만 SK페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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