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영화 내부자들에 나오는 대선 후보 장필우처럼 'X라 고독하구만' 대사를 반복하며 소주 드실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했다.
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논란과 관련, "요즘 윤 전 총장은 계속 '모른다'라는 말씀을 반복하고 계신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에서 부패 정치인 장필우(이경영)는 유력 대선후보로 타락한다. 기 의원의 발언은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도 장필우처럼 실패할 것이란 뜻으로 해석됐다.
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손준성 검사 모른다는 얘기는 안 했지만 안 친하다', '손 검사는 추미애 전 장관 라인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손절해버리더라"며 "대장부 윤석열이 갈 수 있는 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 모습들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보여질지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기 의원은 또 윤 전 총장이 지난 13일 대학생 간담회에서 "지금 기업은 기술력으로 먹고 산다", "사람이 이렇게 손발 노동으로, 그렇게 해 가지곤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이제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기 의원은 "세상 물정 모르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도대체 어떻게 국민을 책임질 수 있을까"라며 "장필우처럼 혼자 'X라 고독하구만' 이런 말씀 계속 반복하시면서 소주 드실 날이 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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