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고현정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17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 고현정, 신현빈의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팽팽하게 대치하는 정희주(고현정 분)와 구해원(신현빈 분)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며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은 처음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너를 닮은 사람' 제작진의 새로운 티저 영상은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다. 나의 시작은 여기, 그리고 너"라고 말하는 정희주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이어 구해원은 "언니를 보니까 생각났어. 내가 언니를 닮고 싶어했던 거"라고 말하고, 시리도록 아름답게 빛나는 구해원과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희주의 모습이 교차된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간 속, 두 사람의 표정은 똑같이 차갑게 굳어 있다. 정희주와 구해원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다른 공간을 닮은 듯한 모습으로 오가는 장면, 그리고 마치 둘의 관계를 보여주듯 짙은 두 가지 색깔이 대비되는 물감이 물에 풀리며 혼란스럽게 섞여드는 장면으로 복잡한 감정과 치열한 갈등을 암시한다.
구해원은 "왜 나는 그토록 오랫동안 나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했을까?"라고 자문하는 한편, "언니는 내가 뭘 알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봐요?"라고 빈정거리듯 묻는다.
이후 정희주는 휴대전화를 든 채 "구해원, 너 어딨어"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과 "언니가 다 망쳤다. 결국 문제는 언니였다"고 그를 서늘하게 비난하는 구해원의 모습이 이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정희주와 대면한 구해원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찾았다"라고 말하면서 '모든 것을 가진 여자' 정희주를 불안하게 만든 비밀이 무엇인지를 궁금하게 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 그리고 그녀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현정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화가 겸 에세이 작가로도 성공한 여자 정희주로, 신현빈은 찬란하던 청춘의 빛을 잃고 망가져 버린 여자 구해원으로 변신한다.
오는 10월 13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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