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케이에스에듀는 스마트 시퀀스 제어회로 트레이닝 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강정임 대표(51)가 2020년 6월 설립했다. 시퀀스 제어는 도면을 보고 전선으로 회로를 만드는 것이다. 신호등처럼 차례대로 움직이는 회로가 시퀀스 제어의 대표적인 예다.
전기 분야 계전기 테스트 장치의 특허를 보유한 케이에스에듀는 이 기술을 활용해 트레이닝 키트를 개발했다. 강 대표는 “트레이닝 키트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기·전자 분야 학습과 실습을 병행하기에 매우 유용한 교육 도구”라고 소개했다.
케이에스에듀가 만든 트레이닝 키트는 시퀀스 실습 기자재로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다. 기존 시퀀스 학습 기자재들은 이동할 수 없도록 설계돼 비대면 교육에 활용할 수가 없다. 대부분 고가로 책정돼 개인이 구매하기에도 부담이 컸다.
케이에스에듀가 만든 제품은 A4 용지 4개를 붙여놓은 크기다. 강 대표는 “크기가 작아 비대면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초중고는 물론 각 대학의 전기·전자 공학과에서 실습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노년층의 치매 예방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케이에스에듀 제품은 위험한 AC 220V 전원 사용이 아닌 직류 DC 5V 전원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감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AC 220V보다 안전한 DC 5V, 3상 교류 전원을 적용해 감전이나 폭발 사고 위험이 없습니다. 오배선 시 즉각적인 경보음이 송출돼 학생 혼자서도 실습할 수 있죠. 그동안 공간적인 제약이 있던 시퀀스 제어회로 실습이 어디에서나 가능해진 거죠.”
제품은 사물인터넷(IoT) 실습,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연계도 가능하다. 강 대표는 “전기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에스에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교육 현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도 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창업에 앞서 강 대표는 전기·전자 교육 기자재 업계에서 20여년의 경력을 쌓았다. “해마다 학교와 직업 전문 교육기관 시퀀스 실습장에서 AC 220V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 걸 봤습니다. 고전압 실습의 위험으로부터 학습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을까 고민한 것이 창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실습 후에 발생하는 각종 폐전선, 비닐 전선관, 플라스틱 등 산업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요.”
케이에스에듀는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강 대표는 “해외에서도 시퀀스 제어회로를 활용한 실습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후에는 해외 진출까지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전기·전자 분야의 교육용 기자재 개발 및 생산, 교육
성과 : 매출 1억3000만원 돌파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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