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대면 운동관리 서비스 '피트니스플러스'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 했지만 이번에도 한국은 정식 서비스 국가에서 제외됐다. 애플의 외면에 국내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5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이폰13 언팩(공개 행사)을 열고 피트니스플러스를 업데이트 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피트니스플러스는 애플 생태계 기반으로 개발된 운동관리 서비스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피트니스플러스의 운동 콘텐츠를 보면서 따라하면 손목에 찬 애플워치가 운동량을 측정해준다. 운동 시간, 운동량을 재량에 따라 정할 수 있고 콘텐츠도 1200여개 정도 된다.
이번 콘텐츠에는 필라테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매주 새로운 명상 가이드 콘텐츠도 나오고 애플워치7의 '마음 챙기기' 어플리케이션(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스키, 스노우보드 같은 겨울 운동을 위한 콘텐츠도 새로 만들어진다. 함께 화상을 보며 운동하는 그룹 운동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의 이러한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플러스에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긴 했지만, 한국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진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tv플러스를 약 100여개 국가에 출시한 바 있다.
때문에 일부 국내 애플 유저들은 피트니스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한국이 아닌 미국 애플 계정을 따로 만들어 로그인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 계정으로 들어가도 한국에 정식 출시된 서비스가 아니므로 한국어 지원은 안 된다.
매번 애플의 콘텐츠 서비스가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는 탓에 국내 아이폰 충성 유저(사용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아이폰 유저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계정으로 아이튠즈 가입했다가 피트니스플러스 사용하려고 모든 설정을 다 지우고 다시 미국 계정으로 가입했다", "한국 계정으로 샀던 앱들은 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번 국가 변경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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