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2포인트(0.33%) 오른 3140.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포인트(0.07%) 내린 3127.75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지수별로 엇갈렸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07포인트(0.18%) 하락한 34,751.3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5포인트(0.16%) 떨어진 4473.7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9포인트(0.13%) 오른 15,181.92로 거래를 마쳤다.
8월 소매판매는 월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도 학교와 사무실 재오픈을 앞두고 가계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소매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에서 1.8%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 지표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명 증가한 33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돌아서며 강보합권을 보였다"며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혼조세인 가운데 전일 외국인의 팔자로 하락했던 전기전자 업종이 하루만에 사자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19억원, 46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0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이 3% 넘게 올랐다. 셀트리온그룹 내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비상장 3사가 합병을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64%) 오른 1046.1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포인트(0.13%) 오른 1040.7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5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0억원, 28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4%,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SK머리티얼즈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에이치엘비, 엘앤에프, 알테오젠 등은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175.0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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