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인 치매 초기 단계는 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알 수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기억력 감퇴가 처음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루이소체 치매’는 초기엔 집중력, 시공간 능력 저하 등이 나타나다가 나중에야 기억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행동의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 음식 맛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후각·미각이 떨어지면서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생기는 변화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기도 한다. TV를 볼 때 볼륨을 크게 트는 것도 초기 치매 증상이다. 청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TV에서 나오는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 소리를 키우는 치매 초기 환자도 많기 때문이다.
루이소체 치매 환자는 낮에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낮잠이 많아진다. 매일 하던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일상생활에서의 행동이 눈에 띄게 느려지기도 한다. 대뇌 피질 신경세포 안에 있는 특정 단백질이 침착되면서 인지 기능 및 시공간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길을 잘 찾지 못하거나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한다.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참을성이 없어지고 쉽게 화를 내는 등 성격이 바뀌기도 한다.
초기 치매로 진단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는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혈관성 치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뿐만 아니라 치료도 가능하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는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 등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하체 근력이 약화되고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걷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낙상 위험도 커진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골다공증이 있는 노년층 여성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낙상할 경우 뼈가 부러지기 쉽다”며 “이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면 체중이 증가하고, 비타민D 부족으로 뼈가 더 약해지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한다”고 했다.
척추관협착증이 발병했더라도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수술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협착증 부위·정도에 따라 자세 교정을 하거나 운동요법, 물리치료, 신경근 차단술 등 주사 시술도 가능하다. 다만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돼 하체에 마비 증상이 오고,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수술받는 게 좋다.
볼살이나 턱 근육이 줄어드는 것도 근감소증의 지표다. 턱 근육 기능이 저하되면서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면 영양 섭취에 이상이 생긴다. 영상통화를 하며 부모님의 얼굴 살이 이전보다 빠져서 갸름해 보인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 영상통화를 할 때 화면이 너무 자주 흔들린다면 근력 저하가 원인일 수도 있다. 부모님에게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감싸도록 했을 때 종아리 두께가 동그라미보다 얇다면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높다.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 미만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온몸의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한다.
근감소증 증상이 나타나면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아직 근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이나 비탈길 오르기 등으로 하체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산책할 때도 평소 걸음보다 좀 더 빠르게 걷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비타민D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루에 20~30분은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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