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떡볶이 맛집인가요?"…말레이·몽골서 '핫플' 된 곳

입력 2021-09-21 09:45   수정 2021-09-21 09:4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우리나라 편의점 브랜드가 해외 점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편의점 인기에는 떡볶이·컵밥·닭강정 등 한국 즉석 음식을 해외 현지에서 집중 판매한 게 주효했다. 말레이시아, 몽골 등 한국 못지않게 매운맛을 즐기는 국가들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에 현지 3호점을 문 열었다. 이달 말에는 쿠알라룸푸르에 4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 7월 2호점을 오픈한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던 이마트24가 계획대로 점포 해외 점포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점포가 들어서는 상권도 다양해지고 있다. 1호점은 오피스 상권에 선보인 데 이어 2·3호점은 주택가에 오픈했고 4호점은 주상복합 상권에 낼 예정이다.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데는 'K-스트리트 푸드(한국식 길거리 음식)'가 한몫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2호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컵밥·떡볶이·닭강정·빙수·삼각김밥 등 즉석 먹거리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에 달했다.

실제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와 즉석 먹거리 상품 전략을 수립할 때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을 현지인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집중했다. 1·2호점 오픈 초기 각 점포에서 컵밥·떡볶이·닭강정은 하루 최대 1000개가 판매되며 이틀치 여유 있게 준비해 둔 재고가 일찌감치 동났다.


해외 점포를 확장하는 건 이마트24뿐만이 아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지난 4월1일 쿠알라룸푸르에 말레이시아 1호점 'CU 센터포인트점'을 열었다. 개점 직후 열흘간 다녀간 방문객만 1만1000여 명이다. 하루 평균 1000명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한국 편의점의 점당 평균 객수 대비 약 3.3배 높은 수치다.

특히 현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오전 8시~오후 10시로 점포를 단축 운영하고 동시 출입 인원을 30명 내외로 제한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CU 말레이시아 점포에서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제품 역시 대부분 한국 음식이었다. 1위 떡볶이, 2위 닭강정, 4위는 전주비빔 삼각김밥이었다. 특히 닭강정, 핫도그, 짜장 떡볶이, 어묵 등 한국식 즉석조리 식품은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올해 5월 몽골에 진출한 GS25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몽골 내 신규 점포를 연 지 열흘 만에 3만여 명이 GS25 매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도 한국 즉석 음식 인기가 두드러졌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몽골 점포 매출에서는 도시락, 주먹밥 등 간편식 비중이 전체의 49.4%를 차지했다.

몽골의 음식 문화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통했다. GS25의 원두커피 자체상표(PB) 상품인 '카페25'의 생우유라떼는 몽골인 등 유목민이 선호하는 생우유를 넣어 하루평균 200잔 이상씩 팔렸다. 우유 분말을 제공하는 일반 카페라떼와 다른 점이다.

GS리테일은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연내 몽골 내 점포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 숀콜라이 그룹도 뜨거운 반응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며 "그룹 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GS25가 현지에서 빠른 사업 전개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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