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스트레스를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낙연의 '꼼꼼함', 이재명의 '깡'을 배우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19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대선주자 빅3'편에 출연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눈에 띄는 질문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관한 것이었다. '내가 이낙연·이재명보다 외모가 월등히 낫다'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아니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두 주자에게 배울점이 있냐'는 질문엔 "이낙연의 '꼼꼼함', 이재명의 '깡'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검찰총장이었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았냐'고 묻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 있겠냐"고 했다.
윤 전 총장 답변에 멤버들은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승기가 '추 전 장관 재임 때 스트레스 안 받았다'라고 재차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이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팔짱을 끼고 "기계가 아주 좋네"라며 머쓱해했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별명인 '도리도리 윤'과 '쩍벌'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도리도리 윤'은 기자회견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기자들을 보고 좌우로 고개를 자주 돌려 생긴 별명이고, 쩍벌 역시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벌어져 생긴 별명이다.
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장에서는 잘 못 느꼈었는데 나중에 유튜브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봐도 심하다'란 생각이 들었다"라며 "카메라를 보다보면 좌우 시야가 좁아지고 기자분들을 보면서 답변하려니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시선을 한군데만 주면 괜찮다더라"라며 "고치려고 노력 많이 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집사부일체는 윤 전 총장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26일)와 이낙연 전 대표(10월3일) 편을 차례로 방송할 예정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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