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당 안팎 경쟁 주자들의 비판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달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시밭길 헤쳐서라도 새로운 길을 내겠다"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달라"며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달라"고 썼다.
이어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저의 삶은 기득권과 끝없는 투쟁이었다"며 "멈추고 싶었던 적도 있다. 시끄러운 일 하지 않으면, 좋은 소리 들으려 적당히 타협하고 애매 모호한 말로 국민을 헷갈리게 하면 참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그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기에, 국민이 준 권력 제대로 안 쓸 거면 정치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견디고 돌파하며 여기까지 왔다"며 "기회를 주시면, 어떤 경우에도 어떤 난관도 뚫고 반드시 길을 만들겠다. 두려움 때문에 기득권 때문에 가지 못했던 길, 가시밭길을 헤쳐서라도 이재명이 앞에서 그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 지사가 대장지구 의혹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의식하고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서 이재명 지사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7∼18일 1천5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38.5%를 얻었다. 30.8%를 얻은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인 7.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전국 조사에서는 이 지사(31.8%)가 이 전 대표(25.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주차 조사 때에는 이 지사 30.4%, 이 전 대표 21.0%였고, 2주차 조사에선 이 지사 31.0%, 이 전 대표 24.5%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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