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남편' 김태욱 회사 직원들 100억 '돈방석' 앉는다

입력 2021-09-23 14:26   수정 2021-09-24 08:58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임직원 10명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약 100억원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배우 채시라의 남편이자 가수로도 활동했던 김태욱 대표가 최대주주이며, 시가총액은 2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현재 임직원 10명에게 모두 20만9699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주가가 공모가 상단을 유지하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는 1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작년 3월30일 부여한 18만210주의 행사 가격은 2000원, 올해 1월25일 부여한 2만9489주의 행사가격은 8000원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9000~4만8000원으로, 임직원 10명이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의 가치는 81억7826만1000~100억6555만2000원이다. 행사가격 기준으로는 5억9633만2000원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기간까지 주가가 공모가밴드 최상단을 유지하면 94억6922만원의 차익을 챙기게 된다.

임직원별로는 윤현철 부사장과 김춘수 상무가 각각 4만9148주와 1만6383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2000원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주가가 유지되면 각각 22억6081만원과 7억5362만원의 차익이 생긴다.

직원 중에서는 박현준 씨가 행사가격 2000원짜리 스톡옵션 3만1127주와 8000원짜리 1만6383주를 보유해 20억8716만원의 차익이 기대된다.

원래 웨딩 사업을 하던 아이에스씨패밀리는 김태욱 대표가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을 맡은 뒤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2016년 론칭한 색조화장 브랜드 ‘롬앤’이 히트를 치면서 매출 규모가 2016년 127억원에서 작년 792억원으로 불었다. 영업이익은 롬앤을 론칭하기 전인 2015년 5억원에서, 작년 116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이에스씨패밀리는 다음달 12~13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같은달 15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은 10월18~19일 진행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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