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마저…"엔씨 등 확률형아이템 문제, 국감서 다뤄야"

입력 2021-09-23 17:41   수정 2021-09-23 17:52


한국게임학회는 23일 올해 국정감사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임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대의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며 "이번 국감을 통해 엔씨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김택진 대표의 고액연봉과 상여금, 주식배당금 문제, 부인과 동생이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경영의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번 국감을 계기로 확률형 아이템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국회에 계류된 '게임 법 개정안'을 조기 통과시켜야 한다"며 "게임 법 개정안에 들어 있는 확률형 아이템 공개에 대한 법제화는 게임 생태계의 건전화, 게임 이용자의 신뢰 회복 노력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업계는 올 초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홍역을 겪었다. 거액을 쏟아부어도 극히 낮은 확률로 아이템을 손에 쥘 수 있게 하는 현재 국내 게임의 구조가 '도박판'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 중 엔씨가 집중 견제 대상이 되고 있다.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가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수익을 올린 대표적 게임인데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2'가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한 고액 과금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더욱 키워서다.

앞서 김 대표는 2018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참석해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라고 밝힌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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