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성 디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은 앱을 내려받아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플레이월드 3d는 웹 환경에서 링크를 클릭해 ID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3분 안에 바로 접속해 활동할 수 있다”며 “3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웹을 활용한 메타버스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플레이월드 3d는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전시회나 작품 발표회 등의 전시관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했다. 30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설치할 수 있고 500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전시관이 기본 단위다. 전시관을 200개까지 늘려 10만 명이 동시에 입장하는 글로벌 규모 전시회도 개최할 수 있다. 전시관 내에서 기업은 3차원(3D) 모델을 구현한다. 관람객은 클릭만 하면 참여 기업의 유튜브 동영상과 브로슈어를 열람하고 사용자 간 명함 보기, 이메일, 1 대 1 채팅도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가 다음달 12~13일 대구 엑스코에서 공식 개최하는 전시회에 적용된다. 아시아사이언스파크 메타버스 전시회는 지난 17일부터 온라인상에서 사전 개막해 운영 중이다.
백 대표는 “오프라인 전시회는 보통 3~4일간 열리지만 메타버스 전시회는 주최 측이나 참가 기업이 월 가입료만 내면 연중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기업정보 변경을 위해 관리자에게 요청하고 기다리는 과정도 없앴다. 참여 기업이 직접 자사 부스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변경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백 대표는 “메타버스 운영 기술은 모두 디지엔터테인먼트의 국산화 원천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이월드 3d 플랫폼은 글로벌 전시를 목표로 개발돼 국내외 기업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플랫폼이 스마트폰, PC, 맥(매킨토시, 아이맥, 맥북), 인터넷TV(IPTV) 등 대부분 기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어 맥 사용자가 많은 북미 지역에서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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