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16명 늘어 누적 29만2699명이 됐다.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모양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720명)보다 4명 줄었으나 지난 21일(1729명) 이후 사흘 연속 1700명대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16일)의 1942명보다는 226명 적다.
통상 수요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치솟는 패턴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에 확진자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이는 추석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는 다음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98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640명, 경기 544명, 인천 108명 등 수도권이 총 1292명(76.1%)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54명, 대구 53명, 대전 43명, 전북 40명, 광주 36명, 강원 30명, 경남 28명, 부산·충북 각 24명, 울산 22명, 경북 20명, 전남 14명, 세종·제주 각 9명 등 총 406명(23.9%)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지난 15일 80.5%까지 치솟았다가 75% 안팎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으로, 전날(17명)보다 1명 적다.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3명이다. 나머지는 서울(5명), 경기(4명), 울산·세종·강원·충북·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카자흐스탄 4명, 필리핀 3명,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몽골·미국 각 2명, 네팔·영국·세르비아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645명, 경기 548명, 인천 108명 등 수도권이 총 130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242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3%다. 위중증 환자는 총 312명으로, 전날(317명)보다 5명 줄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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