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가 그룹 계열분리 이후 첫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가 전날 무보증 회사채 1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4550억원에 달하는 청약이 들어왔다. 3년 만기물 600억원 모집에 25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000억원이 몰렸다.
발행을 앞두고 한국신용평가가 LX하우시스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하는 등 악재에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렸다.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그룹의 지원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에는 영향이 없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LG그룹은 지난 5월 인적 분할해 새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출범시켰다. LX하우시스를 비롯한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이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번 회사채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이 발행을 주관했다. LX하우시스는 발행규모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11월과 내년 5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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