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기업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2005년 설립된 지엔비에스엔지니어링은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개발과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제품은 반도체 공정상 발생한 유해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이다. 이 외에 진공펌프 배관의 파우더를 최소화하는 ‘파우더트랩’과 공장 냉각탑 백연을 저감하는 ‘백연저감장치’도 생산하고 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스크러버는 반도체뿐 아니라 태양광, 디스플레이, LED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스크러버 고객사의 70%가 해외 업체로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최근 ESG 경영 확대로 환경을 중시하는 글로벌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무폐수 스크러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무폐수 스크러버는 기존 스크러버와 달리 물 사용과 폐수 발생 없이 공정상 유해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이미 SK하이닉스에 수백여대를 검증받아 국내 일부 반도체 공정상 운영중에 있으며 점차 그 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앤비에스앤지니어링은 상장 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로 성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 ‘인텔(INTEL)’과 NDA체결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주를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소부장 기업 중 인텔에 자체 브랜드로 최초 공급되는 사례다.
한국과 중국시장을 기반으로도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가뭄으로 친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대만에 무폐수 스크러버의 장점을 앞세워 TSMC, U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는 파트너사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중이다.
박상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대표는 “반도체 공정장비 개발은 긴 시간 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장을 통해 글로벌 ESG경영 트렌드에 앞장서는 반도체 공정장비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총 주식수는 142만50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300~1만7400원으로 조달되는 공모금액은 204~248억원 규모다. 오는 10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9~20일 청약을 실시해 10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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