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포르노를 제작, 유통했던 커플이 체포됐다.
21일 타이라스뉴스 등 태국 현지 언론은 영국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에 포르노 영상을 올리던 10대 여성 카이 나오(19)와 그의 남자친구 코라캇(20)이 방콕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태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이 음란물의 소유는 허용하지만 제작과 유통은 금하고 있다. 태국 현지 형법에 따라 두 사람은 3년의 징역과 6만 바트(한화 약 21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경찰이 부패, 강간, 절도와 같이 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력 범죄를 무시하고 커플을 체포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리팬스는 온라인에서 성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다.
몇몇 태국 언론은 성 노동자들이 합법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이 제공돼 있고, 포르노 제작 자체를 불법으로 하는 건 보수적이고 오래된 법률이라는 자국 내 온라인 반응을 전하고 있다.
두 사람을 옹호하는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성행위를 촬영하는 건 범죄지만, 스스로 촬영한 영상을 게재하는 걸 범죄로 볼 수 있냐"는 의견도 있다.
그렇지만 워낙 태국 내에서 큰 관심을 받는 만큼 엄격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사람은 최대 5년의 징역, 10만 바트(약 35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태국 내 컴퓨터범죄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부적절한' 성행위를 하도록 조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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