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영국 왕립 해군 명예 사령관이 됐다.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본드와 같은 계급이다.
24일 데드라인 등 영국 현지 매체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영국 왕립 해군 명예 사령관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크레이그는 '007'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을 통해 "군의 명예 사령관으로 임명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니 라다킨 해군 제독은 성명을 통해 "명예 사령관 다니엘 크레이그가 왕립 해군에 입대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명예 장교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명예 장교는 글로벌하고 현대적이며 준비된 영국 해군을 전 세계에 전파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레이그의 명예 사령관 위촉은 영화 '007' 시리즈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 '007' 시리즈는 1962년 시작된 최장수 영화 시리즈물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함께 개막식 오프닝에 등장했을 정도로 영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꼽힌다.
크레이그는 숀 코너리, 조지 레이전비, 로저 무어, 티머시 달턴, 피어스 브로스넌에 이어 여섯 번째 본드로 발탁됐다. 하지만 이달 말 개봉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이 시리즈에서 퇴장한다.
라다킨 제독은 크레이그에 대해 "지난 15년 동안 본드 사령관으로 잘 알려져 왔다"며 "크레이그는 전세계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영국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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