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 무면허 음주운전…"장제원 의원직 박탈해야" 청원

입력 2021-09-24 11:20   수정 2021-09-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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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아들인 래퍼 장용준(예명 노엘)이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을 폭행하는 등 연이어 범죄를 저지른 데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장용준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에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장용준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앞선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졌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가족이나 지인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말 한마디 잘못하면 여론에 의해 매장당하는 사회적 분위기"라며 "장 의원이나 그의 아들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의 행태 같아 화가 난다"고 했다.

끝으로 "음주 운전이라는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장용준의 자신감이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며 "일반인에게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용준 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장 씨는 무면허 운전에 음주측정도 불응하다가 경찰의 머리를 들이받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를 낸 뒤 지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것이 밝혀지며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들의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장 의원은 24일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가 없다며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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