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한 남성이 데이트하던 여성의 3세 자녀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오사카에 거주하는 마쓰하라 다쿠미(23세·남)는 데이트하던 여성의 3살 아들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전신 화상으로 숨지게 했다.
마쓰하라는 3세 아이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이날 검찰에 송치됐다.
사건 당시 마쓰하라는 직접 119에 전화해 "아이가 의식이 없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38도 정도에서 시작해 샤워기 물 온도를 조금씩 올리다가 60도까지 올렸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하라는 이 아이가 사망한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데이트하던 여성 등 주변에 "샤워기의 물 온도를 올리는 놀이를 하고 있었고 60도까지 온도를 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붙잡힌 후 경찰에 진술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다.
마쓰하라는 그러나 일부러 뜨거운 물을 부은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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