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가해 여성 B 씨는 이날 오전 A 씨 가족 측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건 이후 직접 뵙고 사죄드리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사건 종결 후 함께 보자고 해서 아직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일말의 기억도 없이 그런 일을 저지른 스스로에 대해 너무도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사과했다.
B 씨는 "이 사건 전까지 단 한 번도 음주 후 누군가를 때리거나 욕한 일이 없어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졌고 많은 언론에 기사까지 나오니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겠다. 부디 관용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A 씨는 부인과 중학생 아들, 유치원생 딸과 함께 산책하고 있었는데 만취한 B 씨가 나타나 다짜고짜 A 씨에게 맥주캔을 건넸고 이를 거절하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10분간 지속됐다. 당시 A 씨는 방어하거나 제지하다 신체 접촉이 생길 경우 성범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맞고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을 A 씨의 아내와 두 자녀가 지켜봤는데 경찰이 도착한 후 B 씨는 오히려 A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B 씨는 현재 상해죄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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