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법원, 반 고흐 작품 훔친 절도범에 징역 8년 선고

입력 2021-09-25 20:31   수정 2021-09-25 20:32

네덜란드 미술관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의 그림을 절도한 남성이 8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5일 AF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네덜란드 법원은 "고흐와 할스의 그림을 훔친 절도범은 박물관뿐 아니라 세계 대중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다. 대중은 더 이상 이 그림들을 볼 수 없게 됐다"며 절도범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절도범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관 중이던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고흐의 1884년작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을 훔치고, 같은 해 8월 네덜란드 중부 레이르담 미술관에서 할스의 '두 웃는 소년들'(Two Laughing Boys)을 훔친 혐의로 지난 4월 검거됐다.

고흐의 작품은 최고 600만 유로(한화 약 83억원), 할스의 작품은 1600만 유로(한화 약 221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두 작품은 아직 되찾지 못한 상태다.

절도범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두 범죄 현장에서 이 절도범의 DNA를 발견했다. 그는 이전에도 예술품 절도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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