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도심 광장에 시체를 걸어 전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프간 3대 도시 헤라트의 중앙 광장에서 약국을 운영한다는 와지르 아마드 세디치는 AP 통신에 "광장에 시체 4구가 걸렸다.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3구는 헤라트의 다른 광장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세디치는 "이들 4명이 납치에 가담했고, 경찰이 살해했다고 탈레반이 광장에서 말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들이 체포 과정에서 사망했는지, 체포 후 처형됐는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탈레반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탈레반에서 법무장관이자 권선징악부 수장을 지낸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최근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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