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의 화제작 '오징어 게임'에서 개인 휴대폰 번호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극 중 등장한 계좌번호가 실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상이 떠들썩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 455억 계좌 주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징어 게임'에서 마지막에 살아남는 사람이 받는 카드계좌는 실제로 있는 계좌"라면서 "누구의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징어 게임' 스태프이려나"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오징어 게임' 속 계좌번호로 송금을 시도하자 화면에 'XXX에게 1원을 이체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뜨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실제로 있는 계좌번호를 쓴 거냐", "앞자리를 보고 설마 그 은행 계좌인가 했는데 진짜네", "아니 이것도 실제로 있는 번호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의 추측대로 촬영 스태프의 것으로 보인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전화번호가 실제로 개인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피해자가 수천 통의 전화와 문자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해당 전화번호는 극중 등장인물들이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받는 초대장 속 전화번호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오징어 게임'의 제작사 싸이런픽쳐스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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