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소환' IT업계 총수들…국감장 나올까

입력 2021-09-26 18:05   수정 2021-09-27 01:32


다음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정보기술(IT)업계 거물들이 증인으로 참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에서 동시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카카오가 ‘문어발’로 불릴 정도로 다방면 사업 확장을 하면서 최근 관련 업계, 당국과 마찰을 빚은 결과다. 김 의장은 2018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처음 나가 포털 뉴스편집 논란 및 가짜뉴스 유통 대책 등을 추궁당한 바 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전 NXC 대표도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 현황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월 넥슨 지주회사인 NXC 대표직을 내려놓고 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얼마 전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여파 때문에 국감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가 27일 증인 채택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증인으로 신청됐다가 일단 채택 명단에서 빠졌지만, 종합감사에 불려나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타고 급상승한 위상만큼 커진 회사 안팎 잡음에 정치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 국감장에 나갈지는 미지수다. 일부는 현재 해외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김 의장, 이 GIO 등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3사 수장들은 일찌감치 증인으로 채택됐다. 5세대(5G) 품질 문제로 인한 불공정 약관, 불완전 판매 등이 질의 사항이다.

김주완/서민준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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