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인천도시공사 사장(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개발, 도시재생, 주택공급 등의 사업 분야에서 AMC가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시 개발부터 자산 관리까지 아우르는 부동산 플랫폼 회사가 인천도시공사의 미래 모습이라는 얘기다.
작년 초 취임한 이 사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청라사업단장, 신도시계획처장, 위례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5~2017년 인천도시공사 사업개발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 인천지역 도시개발 사업을 총괄한 전문가다.
인천도시공사는 90여 개 프로젝트, 20여조원에 이르는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종합 디벨로퍼다. 그는 “공사가 좋은 땅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민간업체와 공동개발, 복합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동산금융 등을 활용한 재원 조달로 부채 규모도 꾸준히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민간에선 사업성이 없어 추진하지 못하는 공공임대, 도시재생사업 등 정책 사업과 각종 도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장은 공사의 주요 임무 중 하나인 주거복지 사업도 강조했다. 그는 “임대주택 1가구를 건설하면 1억원씩 손실이 난다”며 “이를 감내하면서 지속 가능한 임대주택 공급에 나서려면 AMC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에서 구월2지구, 검단지역과 영종도를 주목해볼 만한 지역으로 꼽았다. 이 사장은 “보통 외곽에서 신도시를 형성하지만 구월2지구는 원도심 개발이어서 주변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며 “검단지역도 교통 문제가 해결되면 향후 17만 명이 사는 거대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종도는 ‘수도권의 제주도’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의 땅이라고 언급했다. 하늘도시, 미단시티와 함께 공항공사 주변 카지노 복합개발 등이 정상화되면 영종도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돼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바다를 끼고 200여 개 섬을 보유한 인천은 잠재력이 큰 도시지만 그동안 저평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걸림돌로 작용했던 일자리, 교통, 교육 문제 등이 해소되면서 이제서야 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청라, 영종도, 송도에서 바이오, 레저복합, 금융 부문 관련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면서 인구가 유입되고 부동산 가치도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다음달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1’에서 역세권 스트리트형 상가인 ‘부평 십정 더샵몰’과 ‘송림 파크 푸르지오 상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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