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 "마술로 로또 1등 맞힌 적 있어"

입력 2021-09-28 10:29   수정 2021-09-28 10:31


마술사 최현우가 로또 1등 번호를 맞힌 후 곤란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28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에는 마술사 최현우가 톡터뷰이로 출연, 한 마법 이야기를 들려줘 관심을 모았다.

최현우는 “과거 한 생방송에서 마술로 로또 1등 번호를 맞힌 적이 있고, 또 다른 방송에서는 다른 출연자의 은행 비밀번호도 맞힌 적이 있었다”며 “이후 제발 로또 번호 5개까지만 알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고 털어놧다.

또 각종 눈물나는 사연을 호소하는 SNS 메시지는 물론, 남편의 계좌 비밀번호, 돌아가신 부모님의 비밀번호 등을 알려달라는 등 다양한 요청을 받고 있다는 등 갖가지 애환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사우나에서 다 벗고 있는 상태에서도 마술이 가능하냐고 묻는 사람도 만나봤다”며 최현우는 “마술은 마술일 뿐 재미와 신기함으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최현우는 “마술사는 신기함을 연구하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중 하나”라며 남다른 마술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실제로 마술을 믿는 건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인지 능력이 생기기 전인 만 7세 정도까지라며,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싶어 하는 인간의 상상력이 바로 마술이라고 소개했다. 마술의 신기함 자체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들도 많은 반면, 어떻게 해서든지 마술의 트릭을 밝혀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중세 시절 종교에 의해 마녀로 탄압받던 마술을 다시 르네상스 시대로 부활시킨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형님’으로, 자신이 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데이비드 카퍼필드는 ‘선생님’이라고 칭하는 등 재치 있는 톡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날 최현우는 웃음만발 톡담 외에도 현장에서 직접 흥미진진한 마술 공연을 펼치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눈 앞에서 최현우의 마술에 홀린 듯한 김이나는 최현우의 정체성을 의심하며 당황한 반응을 보이는 등 최현우의 마술에 빠져 들었고, 시청자들이 화면을 보고 믿지 못할 것 같다며 원통해 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또 다른 카드 마술에서는 김이나가 급한 성격을 숨기지 못하고 최현우의 마술을 예견해, 당황한 최현우가 울상이 되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날 에피소드 말미에서는 그의 마술을 눈 앞에서 직관한 현장의 스태프들이 녹화가 끝난 이후에도 최현우에게 타로카드 점을 보기 위해 줄까지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공개돼 에피소드 끝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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